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초봄에 생산되는 칼솟(Calçot)은 양파와 대파를 섞어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뿌리는 작은 양파 같고, 잎은 대파와 비슷해 보이는 독특한 식물인데요. 이 칼솟을 숯불에 구워 먹는 것을 칼솟타다라고 부릅니다.
칼솟타다는 칼솟을 통째로 숯불에 검게 태운 후, 그을린 겉껍질을 벗겨내고 안에 있는 부드러운 속살만 먹는 음식입니다. 이 속살을 소스에 찍어 먹으면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마치 한국에서 구운 양파를 먹는 것과 비슷한 맛일 것 같습니다.
영양가 면에서 칼솟은 대파보다 더 풍부한 편인데요. 비타민C, 칼륨, 카로틴, 식물성 단백질,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와 칼슘, 철분, 마그네슘, 아연 같은 미량 원소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분들은 뼈 건강, 혈액순환, 근육 건강 등에 도움을 줍니다.
칼솟타다를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칼솟을 통째로 숯불에 10분 정도 구워 검게 태운 후, 겉껍질을 벗기면 속살이 드러나는데요. 이것을 로메스코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됩니다. 로메스코 소스는 빵가루, 아몬드, 마늘, 고추, 토마토, 파슬리, 식초, 올리브 오일, 소금을 갈아서 만듭니다.
비록 칼솟과 대파는 다른 품종이지만 생김새가 비슷해 헷갈릴 수 있는데요. 실제로 국내 경상도 지방에서도 칼솟을 재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칼솟이든 대파든 구워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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