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의 새 월화드라마 '크래시'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순항 중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교통범죄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첫 방송 전부터 박준우 PD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모았다.
'크래시'는 버라이어티한 광경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극 초반 보복운전 조폭 일당의 등장부터 민소희(곽선영 분)의 화끈한 카체이싱까지, 시원한 액션이 펼쳐진다. 곽선영과 문희의 여성 캐릭터들이 거구의 남성들을 제압하는 장면은 짜릿한 쾌감마저 안겨준다.
2회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귀신 소재는 신선한 반전을 가져왔다. 차연호(이민기 분)가 합류한 TCI 팀은 의문의 교통사고를 조사하던 중 카르텔의 존재를 알아내고 소탕에 나선다. 매 회차 카체이싱, 액션, 코믹 등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는 구성이 돋보인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크래시'의 시청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1회 2.2%로 시작해 3회 3.8%까지 치솟은 추이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떠올리게 한다. 전작의 후광 없이 단숨에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한 저력이 놀랍다.
제작진은 '크래시'가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안전한 교통 문화 조성에도 기여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에필로그를 통해 보복운전 등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는 시도가 인상적이다. 교통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면서도 흥미진진한 재미를 선사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한층 넓어진 공개 플랫폼도 '크래시'에겐 호재다. 기존 ENA, 지니TV뿐 아니라 디즈니+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게 되면서 도달 범위가 확장됐다.
MY TAKE: 신선한 소재, 속도감 넘치는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조화를 이룬 '크래시'가 ENA의 새로운 효자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단순히 범죄를 소재로 한 오락물을 넘어, 교통 안전에 대한 경각심까지 일깨우려는 제작진의 의도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유쾌하고도 유익한 드라마로서 '크래시'의 독보적인 행보를 응원해본다.